[GSL] 전태양,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11.01 18: 25

"올해 좋은 결과를 냈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2년 준우승의 빚까지 갚은 멋진 설욕극이었다. 평소 자신의 바람대로 두 번째 GSL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태양은 2021년에서도 활약을 약속했다. 
전태양은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3' 조성주와 결승전서 시종일관 난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태양은 지난 시즌1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2020년 스타2 최강을 증명했다. 우승 상금 2만 5000 달러는 덤으로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전태양은 "우승을 정말 하고 싶었다. 상대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까, 연습할 수록 기대감이 낮아졌다. 오기전에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그게 오히려 좋게 됐다. 집에서 처럼 경기력이 잘 나온 것 같다"면서 "4세트 후반전에서 뒤처져있다는 걸 느끼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임했다. 즉흥적으로 초중반에 몰아부치자 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 점이 통하면서 우승까지 해낼 수 있었다"라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5세트를 승리하고 나서, 성주가 멘탈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을 했다. 6세트에서 끝내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승부의 분기점이 5세트 승리였음을 설명했다. 
전태양은 4명의 선수와 연습하면서 조성주와 결승전을 대비했다. 다양한 스타일로 조성주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 결과적으로 4세트 패배로 5세트부터 가닥을 잡은 초반 압박 전술 역시 이와 같은 준비의 결과였다. 
"연습 자체는 스페셜 선수와 중국의 타임, 한국의 조중혁 선수, 프랑스의 클렘 선수의 도움을 받았다. 스타일을 다방면으로 경험하면서 준비했다. 승률도 좋지 못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경기 전 손을 풀 때도 상태가 좋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던 상황이었다. 연습을 도와준 중혁이, 타임 선수, 스페셜, 클렘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태양은 "정말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우승은 할 때마다 좋은 것 같다. GSL 우승이라 더 좋은 것 같다. 오랜시간 몸 담았던 리그이고, 해설을 하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참 징크스가 하나 있다. 항상 경기 전 이원표 해설하고 악수를 하고 경기를 하면 그 경기는 이긴다. 올해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면서 "올해 좋은 결과를 냈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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