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하루 휴식’ 키움, WC 요키시 카드 꺼내들까 [WC1]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02 07: 12

키움 히어로즈가 우천으로 하루 더 휴식을 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요키시(31)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생겼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당초 지난 1일 1차전을 치러야했지만 우천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키움은 요키시 카드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27경기(159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낸 요키시는 키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카드다. 하지만 키움은 정작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요키시를 활용하기 힘들었다. 요키시가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97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키움 요키시.  /jpnews@osen.co.kr

김창현 감독대행은 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요키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등판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등판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천 취소로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조금 무리한다면 요키시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등판시킬 수 있게 됐다. 
물론 2일 열리는 1차전에서의 등판은 힘들다. 다만 만약 키움이 1차전을 잡고 3일로 예정된 2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다면 요키시가 사흘 휴식을 갖고 등판이 가능해진다. 선발은 어렵겠지만 2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최원태에 이어서 곧바로 요키시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다. 
LG는 김현수, 라모스, 오지환, 홍창기 등 주축타자들 중 좌타자 비중이 크다. 그런데 키움은 김성민, 오주원, 김재웅 등 불펜에서 좌완투수들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진다. 좌완 필승조 이영준은 부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 때문에 키움은 1차전에서도 우완 선발투수 브리검에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를 붙여서 기용하는 1+1 전략을 구상했다. 요키시가 구원등판이 가능해진다면 2차전에서도 우완 최원태와 좌완 요키시를 1+1로 기용할 수 있다. 
5위로 시즌을 마친 키움은 단 한 경기라도 패하면 곧바로 탈락한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벼랑 끝 승부”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뒤늦은 가을비에 하루를 더 벌게 된 키움이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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