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호날두, 126초 만에 골 갈증 해소...파넨카 PK골은 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2 05: 07

축구를 갈망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에게 126초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유벤투스는 2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스타디오 디노 마누치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치아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12를 기록해 리그 2위로 점프했다. 최근 2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AC밀란(승점 16)과는 4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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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호날두의 멀티골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3분 만에 복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1분엔 페데리코 키에사가 얻은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마무리했다.
호날두에게 필요한 시간은 단 126초였다. 공식 기록상 호날두의 교체 투입은 후반 11분이지만 실제 그라운드에 들어간 것은 11분이 되기 직전이었다. 
호날두가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은 공식적으로 후반 14분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실제 호날두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은 13분 4초경이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지 126초 만에 복귀골을 신고한 것.
호날두는 지난달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자가격리를 거치며 총 4번의 검사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라운드 복귀했다. 
호날두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을 때가지 약 2주가 걸렸다. 무증상 감염자였음에도 자가격리 기간인 2주가 지난 후에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일의 격리 기간이 지난 후 받은 네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는 지난 9월 28일 이후 35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호날두가 빠져있는 동안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부진에 빠졌다. 나폴리의 경기 거부로 몰수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크로토네, 베로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복귀와 함께 리그에서 대승을 거뒀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벤투스 역시 호날두와 함께 향후 일정에서 상승세를 탈 것이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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