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수전' 고우석 "어제 하루 쉬어 심리적, 컨디션 좋아졌다" [WC1]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1.02 16: 21

LG 마무리 고우석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고우석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제 하루 쉰 것이 심리적이나 컨디션에서 좋은 효과가 나올 것 같다"고 전날 우천 취소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아픔을 겪었다. 고우석은 지난 9월초 10경기 연속 무실점 등 좋은 구위를 이어갈 때 "박병호 선배에게 맞은 홈런은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0-0 동점인 9회 등판해 초구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에서 심리적 충격이 있었을텐데.
▲어제 하루 더 쉬고,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어제 쉰 것이 심리적이나 컨디션으로 좋은 효과가 나올 것 같다.
-키움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복수전인데.
▲지는 것이 너무 싫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작년에 좋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줄라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는 편인데
▲직구랑 슬라이더가 같이 살면서 좋다. 슬라이더가 잘 되면 수월하게 막을 수 있다. 좋은 패턴으로 가다가, 다른 패턴으로 바꿀 필요도 있고, 일단 경기를 해봐야 한다. 
-창원에서 발목 다치고 펑펑 울었다는데.
▲그렇게 울지는 않았다. 수술을 2번 해봤기에, 몸에 이상이 생기면 겁이 나서 그랬다. 수술 경험이 없었다면, 몸에 무슨 소리가 나서 더 예민했던 것 같다. 
-작년에 첫 포스트시즌, 올해 두 번째다. 
▲아무래도 순위 높은 것 보다가 떨어져서, 선수들이 속상하고 분위기가 다운된. 4강에 든 것만 해도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해봐야 알겠다. 지난 경기 아쉬움과 앞으로 경기 각오가 반반 섞여 있는 것 같다. 
-마무리로 2시즌을 뛰었는데, 발전한 모습이 있다면.
▲작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이 시즌을 치르다, 막판에 어려움을 겪고 극복 못했다. 올해는 초반에 못하다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극복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순간순간 극복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단기전은 더욱 큰 거 한 방에 대한 부담이 있을건데.
▲작년에 공 1개로 경기 끝나봤기에, 더 단단하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각오라면, 결과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잘 해 온 것만 생각하고 자신감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 걱정과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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