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에 2득점’ 박병호, 4번타자 제몫 했지만...웃지 못했다 [오!쎈 WC1]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03 00: 05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4번타자 몫을 해냈지만, 끝에 웃지 못했다. 
박병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LG 선발투수 켈리의 4구째 시속 143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7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박병호가 역전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하지만 팀이 양 팀이 1-1로 팽팽한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LG 선발투수 켈리의 6구째 시속 14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키움의 첫 홈런이다. 지난해에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억나게 하는 홈런이었다.  
키움은 7회말 안우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박병호는 9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11회 무사 1루에서는 최동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13회 1사에서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김하성의 안타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박병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박병호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되지 못했다. 
키움은 13회말 2사 2,3루에서 내야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키움의 2020시즌 가을야구는 1경기로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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