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최다 투구의 투혼을 발휘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2 동점인 9회 고우석은 마운드에 올랐다.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고,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박병호와의 운명의 대결.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우석은 박병호 상대로 초구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된 아픔이 있다.

고우석은 빠른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볼 2개가 들어왔고, 파울. 고우석은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김하성도 범타 처리.
연장 10회, 고우석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대타 러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사 3루가 됐다. 이후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 수는 36개.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교체가 아니었다. 박준태와 승부를 했다. 그러나 공 4개가 연거푸 한참 높게 오는 볼이 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 4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결국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좌완 진해수에게 공을 넘겼다. 진해수가 좌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LG는 2-3으로 뒤진 연장 13회 2사 후 이천웅의 천금의 동점 내야 안타,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드라마를 만들었다. 고우석의 40구 투혼이 헛되지 않았다. 만약 LG가 1차전을 졌더라면? 고우석은 40구 후 2차전 연투도 준비해야 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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