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첫 승은 언제쯤’ 브리검, 2실점 호투에도 또 무산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03 12: 02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32)이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브리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키움은 연장 13회 접전 끝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회말 홍창기와 김현수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브리검은 2사에서 채은성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라모스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허정협이 어렵게 잡아냈다. 

6회말 2사 1, 3루 상황 LG 라모스를 외야 뜬 공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키움 선발 브리검이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2회와 3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한 브리검은 4회 2사에서 라모스를 몸에 맞는 공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형종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브리검은 6회 1사에서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서 김현수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채은성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라모스의 높이 뜬 타구가 담장 앞에서 중견수 박준태에게 잡히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브리검은 이형종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오지환과 김민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투구수 77구를 기록한 브리검은 팀이 2-1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안우진과 교체됐다. 
안우진은 유강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홍창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브리검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고 승리요건도 날아갔다. 다만 안우진이 역전 점수는 주지 않으면서 패전은 면했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해 4년간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브리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3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다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호투를 한 경기에서도 번번히 승리를 놓쳤다.
브리검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고 7회초 박병호가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침내 가을야구 첫 승을 신고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안우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팀은 연장 13회 신민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3-4로 패했고 브리검의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 첫 승리 도전도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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