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가 원맨쇼를 펼친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3-25 21-25 25-22 25-19 15-11) 풀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무려 5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개막 4연승을 질주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1로 OK금융그룹(4승·승점 10)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1승4패 승점 4로 6위에 머물렀다.
![[사진]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3/202011032112772026_5fa14ab85c99b.jpg)
경기 초반은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1세트에 고른 공격 속에 바르텍이 9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25-23으로 잡았다. 2세트에도 바르텍 외에 황경민과 신장호까지 백어택을 꽂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공수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끌려다녔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1로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까지 16득점으로 잠잠(?)하던 케이타가 살아났다. 3세트 초반 5-1로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케이타의 흥이 살아난 KB손해보험의 경기력도 확 달라졌다. 정성규의 강서브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18-18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을 앞세워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5-22로 3세트를 잡고 반격을 알렸다. 케이타가 3세트에만 15득점을 몰아쳤다.
4세트도 접전의 연속. 삼성화재가 신장호의 퀵오픈 득점으로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KB손해보험도 케이타의 몰아치기가 멈추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공격 범실로 주춤한 사이 KB손해보험이 18-17로 역전했다. 김홍정이 바르텍의 공격을 가로막은 뒤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탔다. KB손해보험이 25-19로 4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케이타가 4세트에도 14득점을 폭발했다.
결국 5세트에 KB손해보험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케이타의 연이은 고공 득점에 삼성화재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4-2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은 케이타의 활약으로 KB손해보험이 5세트까지 15-11로 가져갔다. 케이타가 5세트에도 15점 중 9점을 책임졌다.
![[사진]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3/202011032112772026_5fa14ab8b14f0.jpg)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54득점, 공격 성공률 59.03%로 대폭발했다. 삼성화재 바르텍도 38득점, 공격 성공률 53.84%로 활약했으나 케이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 2년차 신장호도 개인 최다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케이타의 원맨쇼에 묻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