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더블' 전북 vs '무관 탈출' 울산, FA컵 결승 기선제압 주인공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4 05: 34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FA컵 정상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전북은 사상 첫 다관왕, 울산은 무관 탈출을 노린다.
전북과 울산이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원큐 FA CUP 결승 1차전에서 맞붙는다. 2020시즌 K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은 현대가 라이벌이 타이틀을 놓고 다시 한 번 경쟁한다. 
양 팀이 FA컵에서 맞붙은 것은 총 세 차례로 모두 전북이 승리했다. 1999년 4강에선 0-0 무승부였으나 승부차기에서 전북이 승리했다. 2013~2014년 연속으로 16강에서 만났는데 이때도 전북이 각각 1-0, 2-1로 승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시즌 기세는 당연히 전북이 앞선다. 2위에 머물러있던 기간이 길었지만 울산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막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으로 인해 역대 상대 전적에서 전북이 38승 26무 36패로 앞서게 됐다. 
전북은 1차전 기선제압을 통해 FA컵 우승과 구단 사상 첫 더블을 노린다. 최근 12년 동안 8번의 우승, 4연패를 달성한 명실상부 K리그 최강팀이지만 다관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 FA컵 우승 역시 2005년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2연승을 거두고 우승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전북이 잘하는 걸, 하던대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는 다짐을 덧붙였다.
전북 승리의 키맨은 구스타보가 될 전망이다. 최근 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14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데뷔전부터 골을 터뜨린 임팩트는 사라졌다.
다만 FA컵에서 구스타보의 활약을 눈에 띈다. 이적 초반인 8강 부산 아이파크전엔 후반 교체 투입되어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이어 4강 성남FC전에도 결승골을 기록했다. 올해 FA컵 득점왕이 유력하고, 역대 대회 최다골인 6골 경신도 가능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2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내준 울산은 FA컵이라도 따내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대회 우승은 2017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지만 FA컵을 들어올린 기억은 전북보다 뚜렷하다.
김도훈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쳤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세어 “우리는 전북에 3패를 했고 잃을 게 없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겠다”라며 결연함을 보였다. 
여기에 퇴장 징계로 최근 전북과 맞대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출전이 가능하다. 불투이스는 전북의 막강한 공격을 상대하는 데 힘이 될 전망이다. 
비욘 존슨 역시 주니오에 집중될 전북의 견제를 분산할 수 있다. 지난 26라운드에서 주니오는 홍정호의 집중 마크와 손준호에 의한 패스 차단으로 무기력하게 패배를 지켜봤다. 존슨이 주니오와 함께 기용되면 다양한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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