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축구 그렇게 하는 것 아닌데".
스페인 '엘 치링기토'는 4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키케 세티엔 감독에게 화난 이유가 공개됐다. 세티엔 감독은 메시에게 볼 컨트롤을 가르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세티엔 감독은 지난 1월 바르사에 부임했으나 리그 우승 실패와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2-8로 대패하며 경질됐다.

경질 이후 세티엔 감독은 바르사 시절 일화에 대해 공개하고 있다. 그는 메시에 대해서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며 "그는 감독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저격성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세티엔 감독은 바르사 시절 선수단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데려온 에더 사라비아 수석 코치와 선수단이 갈등을 빚었다.
마르카는 "당시 사라비아 수석 코치뿐만 아니라 세티엔 감독이 직접 메시와 충돌하기도 했다"면서 "세티엔 감독은 메시가 사라비아 코치를 무시하자 그에게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라커룸서 세티엔 감독은 메시에게 '내가 한 말이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고 소리 질렀다"면서 "반면 메시는 세티엔 감독과 사라비아 수석 코치가 선수단을 무시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엘 치링기토가 자세한 두 사람의 다툼을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은 세티엔 감독이 자신들에게 축구 기본기를 가르치려고 해서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세티엔 감독은 경기 중 하프타임 메시에게 다가가 "볼을 그렇게 간수하는 것이 아니다. 메시, 너무 위험하게 플레이해서 너무 많은 공을 잃고 있다"라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세티엔 감독이 축구의 기본기를 논하자 전술 문제에 불만을 느끼던 메시도 크게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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