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마라도나, 건강 이상 생겼다...병원 입원해 뇌수술 예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4 09: 58

최근 60세 생일을 맞았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마라도나가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병원에 입원했고, 경막하혈종 때문에 뇌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가 수술을 집도할 전망이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으로 인해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이다. 사소한 외상 후 수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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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역시 외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경막하혈종이 생긴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다. 마라도나의 주치의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루케는 "일상적인 수술이다. 현재 마라도나의 의식은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사고의 기억은 없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마라도나의 심리 상태가 굉장히 불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은 현재 마라도나가 심한 우울감에 빠져있으며 측근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이전에도 건강에 문제를 보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과 은퇴 이후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한 바 있고, 심장마비를 겪은 적도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자국 매체 ‘클라린’과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기억을 떠올려 아르헨티나 후배 리오넬 메시의 거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당시 마라도나는 “끝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고, 결국 메시가 떠날 것이란 것도 안다. 내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었다”라며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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