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해설가로 축구계에 돌아오자마자 토트넘 레전드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의 레전드 공격수 대런 벤트는 최근 ‘토크스포츠’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벤트는 “엘리트 감독들을 보자면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카를로 안첼로티가 있다”라면서도 “포체티노를 거기에 포함시키기엔 이르다. 토트넘에 있었지만 우승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지난 11월 토트넘서 경질 당한 이후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지만 아직 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꾸준히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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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는 토트넘을 떠난 이후 공식적인 첫 일자리로 사령탑이 아닌 해설가를 택했다. 제이미 캐러거가 진행하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리즈와 레스터의 경기를 분석했다.
해설가로서 축구계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포체티노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위권에 머물던 토트넘을 꾸준히 톱4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든 지도력 덕분에 많은 구단들이 새로운 감독 후보군에 올려놨다.
포체티노의 감독 커리어에서 토트넘에서 이력이 가장 화려하지만 동시에 발목을 잡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까지 올랐지만 우승엔 실패했고, 리그, 컵대회 등 트로피를 하나도 들지 못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아직도 커리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그 때문에 포체티노의 감독으로서 명성 역시 다른 명장들보다는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트넘의 레전드 벤트는 친정팀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 해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벤트는 “UCL과 리그컵 결승까지 올랐지만 내게 월드클래스 레벨은 아니다. 좋은 감독이지만 그들과 같은 곳에 묶을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포체티노가 델레 알리, 케인,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발전시켰지만 결국 다니엘 레비 회장은 누군가 우승컵을 들게 해줄 사람을 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급기야 벤트는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과 비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을 보면 포체티노보다 좋은 감독이다”라며 “그는 빅클럽들을 격파하고 FA컵과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했다. 우승을 하는 방법을 잘 찾는다”라고 평가해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