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징크스' 수아레스, 득점포는 침묵하고 VAR 훔쳐보다 경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4 11: 28

루이스 수아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그에서 보여줬던 득점력이 아닌 경기 중 기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틑레티코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의 RZD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 경기였지만 아틀레티코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로코모티브를 상대로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이날 수아레스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아틀레티코가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공격을 책임진 수아레스가 때린 슈팅은 단 3개였다. 골을 터뜨린 것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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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기량이 녹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첫 경기에 교체 투입되어 2골 1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리그에서 7경기 4골을 터뜨리며 활약상도 훌륭하다. 
문제는 UCL 무대에서 득점력이다. 특히 수아레스는 최근 5년 동안 UCL 원정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9월 AS로마를 상대로 넣은 골이 수아레스의 마지막 UCL 원정 득점이다. 이후 원정 23경기 연속으로 침묵 중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수아레스와 UCL 우승을 꿈꾸는 건 불가능”이라며 “치명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던 시절과 거리가 멀다. 이제 홈에서만 뛰어야 하는 징크스가 생겼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수아레스가 주목을 받은 것은 득점포가 아닌 돌발행동이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과정에서 온필드리뷰를 볼 때 수아레스가 화면을 엿보다가 경고를 받은 것.
후반 24분 주심은 로코모티브의에 페널티킥을 부여할지에 대한 VAR을 진행했다. 이전 상황에서 로코모티브의 크로스가 엑토르 에레라의 팔에 맞는데 페널티박스 라인을 넘었는지를 확인했다. 수아레스는 주심 어깨너머로 VAR 화면을 바라봤다. 이를 인지한 주심은 곧바로 수아레스에 옐로카드를 내보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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