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152번째 챔피언 세라핀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한 외신의 조사에 따르면 세라핀의 공식 소개 영상은 한국어, 영어 영상 도합 7만 명이 넘는 ‘싫어요’ 세례를 받았다. 2, 3위를 차지한 리워크 이전 요릭(1만), 리워크 전 갱플랭크(9000)에 비해 7배에 달하는 비호감 수치를 기록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닷 이스포츠’는 신규 챔피언 세라핀의 비호감 수치를 조명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세라핀의 공식 소개 영상은 영문 기준 약 4만 개의 ‘좋아요’, 약 6만 7000개의 ‘싫어요’를 받았다. 영상을 평가한 사람들 중 60% 이상이 세라핀을 싫어하고 있었다. 한국어 소개 영상은 비율이 더욱 압도적이다. ‘싫어요’는 9600개에 달하지만 ‘좋아요’는 단 751개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출시된 챔피언들에 대한 평가를 살펴봐도 매우 이례적이다. 영문 소개 영상 기준(좋아요/싫어요) 사미라(3만 7000/4200), 요네(3만 6000/3100), 릴리아(2만 9000/2400), 리메이크 볼리베어(2만 6000/911), 리메이크 피들스틱(12만/2000), 세트(8만 4000/1만 2000) 모두 호평을 받았다. 2020년 출시・리메이크된 챔피언 중 압도적인 불호는 세라핀 밖에 없다.

이렇게 세라핀에 대한 평가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라이엇 게임즈가 세라핀의 출시와 함께 공개한 배경과 챔피언 컨셉이 매우 이질적이다. 출신 지역인 ‘필트오버’의 분위기를 전혀 지니지 않고 아이돌 테마로 디자인되어 있다. 스킬 구성은 소나와 유사하며 세부 스토리는 스카너와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라핀이 가상 K-POP 그룹인 ‘K/DA’의 리더로 들어오며 세라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은 더욱 늘어났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의 오프닝 무대에서 세라핀은 기존 멤버인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을 모두 밀어내고 중앙에 자리했다. ‘객원멤버’라는 설명과 다르게 매우 후한 대접을 받았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이러한 비판적인 의견을 인지하고 세라핀에 몇가지 변화를 줄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공동 회장 ‘트린다미어’ 마크 메릴은 지난 일단 스카너와 연관된 스토리 문제에 대해 “공연에서 ‘헥스 크리스탈’을 사용한다는 설정은 수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