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잠실 마운드’ 니퍼트, “두산-KT 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오!쎈 준PO1]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04 18: 44

"두산은 경험이 많고, KT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더스틴 니퍼트(39)가 잠실 마운드에 돌아왔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1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온 니퍼트는 2018년 KT 소속으로 뛸 때까지 통산 8시즌 214경기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에는 22승(3패)를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 외국인 투수가 되기도 했다.

니퍼트가 마지막으로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KT 소속이었던 2018년 10월 13일으로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잠실 마운드에서 니퍼트는 포수 박세혁에게 공을 정확하게 던지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시구를 마친 뒤 니퍼트는 "작년에도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왔는데, 기분이 묘했다. 올해도 선수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때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니퍼트와 일문일답.
- 오랜만에 잠실 마운드에 선 소감은?
▲ 작년에도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왔는데, 기분이 묘했다. 올해도 선수는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때와서 기분이 좋다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 시작해서 우승을 했다. 그 때 생각이 나나. 또 동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 좋은 기억이기는 하다. 항상 생각은 안하다. 과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좋은 기억이라고 한다.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시즌을 보내면서 우승을 위해서 간다.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 시구자로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연락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기에 와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됐다.  방역을 잘해줘서 올 수 있어 좋다.
- 두산이 시리즈에서 이기면 KT와 붙게 된다.
▲ 경기 재미있을 것 같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팀이고 자신감도 많다. KT는 처음이고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 재미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올 시즌 모두들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본인도 자주 야구장 놀러와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와서 기쁘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하면 다 듣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 플렉센과 인사를 하던데.
▲ 많이 대화할 기회는 없었는데, 착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했다.
- 따로 연락하는 선수와 무슨 이야기를 했나.
▲ 시구 받고 연락을 한 적은 없다. 선수들에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어떤가.
▲ 조만간 시작을 할 예정이다. 선수가 되고 싶다면 내가 가르쳐서 다음 세대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앞으로도 아카데미 통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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