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사령탑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기력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패했다.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다. 이날 삼진을 15개나 당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플렉센의 구위에 압도 당했다. 1회 홍창기, 김현수, 라모스가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후 김민성이 첫 안타를 때렸다. 4회 2사 후 채은성의 팀 2번째 안타가 나왔지만, 4회까지 삼진을 무려 9개나 당했다.

LG는 5회 1사 후 김민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날 처음 2루를 밟았다. 베테랑 박용택이 대타로 등장했으나,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두산 선발 플렉센에 대해 "개막 3연전 때 상대했을 때와 시즌 후반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됐더라. 이천에서 무슨 일이?"라며 놀라며 "직구는 더 빨라졌고, 커브가 굉장히 잘 떨어지더라. 우리 타자들이 플렉센을 6개월 만에 다시 상대하는데,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다"고 경계했다.
결국 LG 타선은 6회까지 플렉센의 위력투에 4안타 1볼넷 11삼진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최고 155km 직구와 커브 위력이 좋았다.
7회 이후에는 두산 불펜이 가동됐다. 최원준-이승진-이영하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9회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2,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형종이 내야 뜬공으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LG 타선은 5안타 15삼진 무득점.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코로나19로 인해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줄어들었다. 3전2선승제에서 1차전 패배팀이 리버스 스윕을 한 적이 없었다. 2차전 두산 선발은 20승 투수 알칸타라다. LG 방망이가 이래선 광속 탈락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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