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가 2020년 가을야구 첫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199안타로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7푼7리로 부진했던 만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지난 부진을 지우기 위해 나섰다.

경기에 앞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부진과 관련해 “올해 포스트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 이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페르난데스는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첫 타석에 보였다. 0-0으로 맞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이민호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페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1호 홈런.
이후 페르난데스는 추가 안타를 치지는 못하고, 병살까지도 기록했지만 홈런 한 방은 이날 경기에 결정적 한 방이 됐다.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초반 흐름을 탄 두산은 플렉센의 호투까지 겹치면서 LG를 압도했고, 4-0 승리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