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플렉센(26・두산)이 확실하게 1선발 역할을 마쳤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플렉센은 높은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150km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타구에 맞아 발등 골절을 당해 약 두 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21경기에서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으로 시즌을 마쳤다. 10월 나선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가을야구 데뷔전도 화려했다. 이날 플렉센은 6회까지 총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회까지 LG 타자들은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6회에는 수비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LG 강타자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에이스의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플렉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고, 커브(14개), 체인지업(9개), 커브(4개), 커터(11개)를 섞어 LG를 완벽하게 묶어냈다.
플렉센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동안 타선에서는 총 4점을 지원했다. 1회 페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일찌감치 플렉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이후에도 추가 점수를 내면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산은 4-0으로 승리를 거뒀고, 플렉센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