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FA컵 우승으로 울산은 전북에 안 된다는 이미지 심겠다" [오!쎈 울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4 21: 51

“FA컵에서 우승해 울산은 전북에 안 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
전북이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FA CUP 결승 1차전에서 울산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초반 무릴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5년 만의 FA컵 우승과 사상 첫 더블을 노리는 전북은 원정 다득점의 이점을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만나 3연패를 당한 울산은 맞대결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은 전반에만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초반 전북은 무릴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의 주니오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과 맞대결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손준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전반전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갈 때 팀의 중심을 잡았다. 
손준호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며칠 만에 다시 중요한 경기를 했다.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가서 마음은 무겁지 않다”라며 “2차전 장소는 전주성이다. 전주성에서 울산이 우승하는 것을 볼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라는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전했다. 
전북은 전반전 일방적인 흐름에서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골대를 세 번이나 때렸지만 골로 이어진 것은 없었다. 자칫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반 이른 시간 득점을 만들었다. 
손준호는 “하프타임에 골이 안들어간다고 조급해 하지 말자고 했다. 공격수들에게 찬스가 오면 더 집중하자 했고, 수비수들은 골을 먹지 말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게 주니오에 골을 먹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K리그를 우승한 후 분위기는 편안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준비했다”라면서도 “전북이 FA컵 우승이 오래 되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최근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떠나고 김상식 코치가 전북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손준호는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님이 떠난다고 해도 김상식 코치님이 있다”라며 “동기부여면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것이 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준호는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내년을 생각해서라도 지면 안 된다. 내년에도 울산에 앞서려면 FA컵에서 우승해서 울산은 전북에 안 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라는 2차전 각오를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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