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위력 PS 데뷔전' 플렉센, "마지막 포효, 응원 에너지 돌려주고파" [오!쎈 준PO1]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04 22: 11

 크리스 플렉센(26・두산)이 첫 가을야구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팀은 4-0으로 승리를 잡았고, 플렉센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막바지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었다. 올 시즌 타구에 맞아 발등 골절상을 입어 두 달 정도 빠졌던 플렉센은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10월 나선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으로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루 두산 플렉센이 LG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날 플렉센은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5회 이전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실책 이후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고 오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플렉센은 "오늘 포함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초반에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플렉센과의 일문일답. 
- 총평은.
▲오늘 포함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초반에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갈 수 있었다. 
- 오늘 커브가 좋았다. 변화가 있었나.
▲ 작년에 시즌 끝나고 비시즌 동안에 커브가 주구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한국에서 김원형, 정재훈 코치와 그립을 바꿔가며 매주 변화를 줬는데, 많이 활용할 수 있었다.
- 6회 마운드 표호를 하던데.
▲ 그 순간에는 정신을 잃은 것 같다. 6회가 중요한 이닝이었다. 잘 막고 내려와서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돌려주고 싶었다. 
- 니퍼트 시구 때 인사를 하던데.
▲ 니퍼트에 대한 업적이나 기록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살아있는 전설을 봐서 영광이다. 키가 커서 놀랐다.
- 타점이 높은데 원래 높았나 연습했나.
▲ 일부러 타점을 높게 한 것은 아니다. 원래 스타일이다.
-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긴장했는지.
▲ 무서운 긴장감은 없었지만, 즐기는 긴장감이었다. 그게 에너지가 됐다. 오늘 경기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기는대로 집중했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 두산 일원으로 포스트시즌 준비하면서 다른 것이 있었나.
▲ 준비하면서 강팀이라고 느낀 것이 이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 준비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번 포스트시즌 준비 뿐 아니라 스프릥캠프에서부터 느껴와서 강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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