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플렉센(26・두산)이 첫 가을야구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팀은 4-0으로 승리를 잡았고, 플렉센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막바지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었다. 올 시즌 타구에 맞아 발등 골절상을 입어 두 달 정도 빠졌던 플렉센은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10월 나선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으로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플렉센은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5회 이전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실책 이후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고 오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플렉센은 "오늘 포함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초반에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플렉센과의 일문일답.
- 총평은.
▲오늘 포함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야수들이 초반에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갈 수 있었다.
- 오늘 커브가 좋았다. 변화가 있었나.
▲ 작년에 시즌 끝나고 비시즌 동안에 커브가 주구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한국에서 김원형, 정재훈 코치와 그립을 바꿔가며 매주 변화를 줬는데, 많이 활용할 수 있었다.
- 6회 마운드 표호를 하던데.
▲ 그 순간에는 정신을 잃은 것 같다. 6회가 중요한 이닝이었다. 잘 막고 내려와서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돌려주고 싶었다.
- 니퍼트 시구 때 인사를 하던데.
▲ 니퍼트에 대한 업적이나 기록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살아있는 전설을 봐서 영광이다. 키가 커서 놀랐다.
- 타점이 높은데 원래 높았나 연습했나.
▲ 일부러 타점을 높게 한 것은 아니다. 원래 스타일이다.
-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긴장했는지.
▲ 무서운 긴장감은 없었지만, 즐기는 긴장감이었다. 그게 에너지가 됐다. 오늘 경기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기는대로 집중했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 두산 일원으로 포스트시즌 준비하면서 다른 것이 있었나.
▲ 준비하면서 강팀이라고 느낀 것이 이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 준비하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번 포스트시즌 준비 뿐 아니라 스프릥캠프에서부터 느껴와서 강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