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침묵했지만 라모스, '20승 투수' 알칸타라 깰 희망이다 [준PO]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05 09: 30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 그대로 떨어진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두산 외국인 선발 크리스 플렉센(26)의 호투에 완전히 눌렸다. 6회까지  무려 11개 삼진을 당했고, 4안타에 그치며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적시타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10월 7일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이패트스볼에 약점을 드러내며 4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

주장 김현수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날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준플레이오프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중심타자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1안타도 내야 안타였다. 
LG는 5일 2차전에서 지면 끝이다. 일단 2차전을 잡아야 오는 7일 최종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노릴 수 있다. 쉽지 않다. 1차전 플렉센 상대로 막혔고, 2차전 두산 선발은 올해 KBO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 시즌 동안 LG 상대로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LG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알칸타라를 무너뜨려야 한다.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지만, 라모스를 다시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라모스는 올해 알칸타라 상대로 매우 강했다. 정규 시즌 홈런 2위(38개)에 이름을 올린 라모스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타율 4할5푼5리(12타수 5안타)로 잘 쳤다. 홈런 1개 포함 2루타 2방과 3루타 1개로 장타만 4개였다. LG 타선에서 알칸타라 상대로 가장 ‘감’이 좋은 타자다. 1차전 삼진 4개를 당한 라모스가 높은 코스의 공은 참고 기다릴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산은 1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플렉센(6이닝 무실점)과 타자 페르난데스(결승 투런)의 활약에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LG도 외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2차전 LG 선발은 윌슨(31)이다. 윌슨은 올해 정규 시즌 때 두산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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