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을 최고로"…'10승 투수→불펜 키맨' 최원준의 마음 무장 [준PO]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05 13: 17

“선발과는 다르니 공 하나를 최고로 던지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네요.”
최원준(26・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차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원준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선발 공백에 자리를 옮겼고, 생애 첫 10승을 달성했다. 완벽하게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시 불펜으로 자리를 바꿨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두산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를 했던 선수였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KIA전(1이닝 무실점)에서 불펜으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제구력이 되는 투수니 불펜으로 대기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4-0으로 앞선 7회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형종, 김민성을 잇달아 삼진으로 막았다. 8회에도 올라온 그는 유강남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승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준에 이어 이승진과 이영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4-0 승리와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가을야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원준은 “코치님께서 많은 부담은 안 주시지만,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했다”라며 “뒤에 (이)승진이가 잘해줄 것이니 꼭 막자는 각오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던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자가 우타자(유강남)라서 거기까지는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선발로 나갈 때와 다르게 힘으로 붙어야 할 때도 있으니 베스트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을야구 첫 테이프를 잘 끊은 그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타자를 잡고서 조금 풀어졌다. 앞으로도 내 역할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