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전설' 페트르 체흐(38)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떠올렸다.
체코 출신 체흐는 2000년대 최고 골키퍼다. 2004년 첼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실력과 함께 머리 부상 후 헤드기어를 착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특히 체흐는 첼시 시절 메시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아 '메시 천적'이라 불렸다. 메시는 첼시를 10차례 만났는데 그 중 체흐가 버틴 6번의 맞대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메시는 체흐가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 득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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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메시와 대결에 대해 "그가 나를 제치고 골을 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10경기 동안 넣지 못했고 내가 아스날 선수가 돼서야 결국 넣었다"고 돌아봤다.
체흐는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기도 했다. 그는 "메시는 페널티킥을 놓쳤고 나는 세이브했다. 그는 골대를 맞혔지만 내가 있던 첼시를 상대로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를 상대로 무실점을 유지할 수 있어 기뻤다"고 뿌듯해 했다.
실제 체흐는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경기는 2-2로 비겼지만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첼시가 결승에 올랐다.
체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 전략은 그가 어디로 찰지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래서 내가 그 공을 차려고 하는 쪽으로 움직였을 때 메시는 나를 넘으려면 높은 곳으로 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찬 공은 너무 높아 골대를 맞췄다"고 떠올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