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원투펀치 보유' 두산 경계하는 NC..."치기 힘들겠더라"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05 15: 20

“치기 힘들겠더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NC 다이노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시즌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경기를 치르는 팀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다. 특히 최근 6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비록 정규시즌 3위로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지만 기세를 타고 올라올 경우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KT보다 더욱 강력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미 2015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바 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1루 두산 플렉센이 LG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NC가 두산의 경력만큼 경계하는 것은 현재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의 원투펀치다. 모두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져 타자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단기전의 특성상 투수들의 집중력이 타자들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하는 팀들의 체감은 정규시즌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플렉센이 가장 완벽한 예를 만들었다.
플렉센은 지난 4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55km까지 찍은 강력한 패스트볼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플렉센의 능력이 포스트시즌을 맞이해 업그레이드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플렉센의 투구에 대해 “어제 경기는 투수들이 다 지배를 했다. 150km가 넘는 공에 제구까지 됐다. 정말 치기 힘들겠더라”면서 “(두산이) 원투펀치가 강력하고 단기전에서 강력한 선발의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알 수 있었다. 단기전은 빅이닝은 물론 점수를 뽑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에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20승 투수’ 알칸타라는 플렉센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정규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3km 수준에서 형성이 됐다. 플렉센보다 압도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한국시리즈에 기다리는 팀들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타자들의 부족한 실전 감각을 고려하면 NC는 두산의 강속구 원투펀치가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NC 상대로 알칸타라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63, 플렉센은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일단 이동욱 감독은 창원에서 4차례 자체 청백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선수들 역시 부족한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나름의 대처법을 마련하고 있다. 노진혁은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문제라고 다들 얘기를 하는데, 가장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 알칸타라를 생각하고 타이밍을 맞춰 훈련을 하다보면 경기 감각을 찾는데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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