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담원의 기운을 받을 수 있을까. 중국 지역의 강세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한국 대표 6팀이 ‘배틀그라운드’ 종목의 우승컵 탈환을 위해 출격한다.
5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3(이하 PCS 3)’ 아시아가 온라인으로 막을 올린다. ‘PCS 3’는 아시아,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4개 권역으로 나눠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e스포츠 대회다. ‘PCS 3’ 아시아에는 한국, 중국,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지역 예선을 통과한 16개 프로 팀이 총 상금 20만 달러(약 2억 2100만 원)를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이번 ‘PCS 3’ 아시아는 중국에 밀렸던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2019년까지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는 한국 팀들이 지배했다. 특히 젠지는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포함해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에서 모두 우승을 꿰찼다.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VSG)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오피지지) 모두 우승컵은 한국의 차지였다.

하지만 2020년은 중국 팀들이 강세를 드러내며 판을 뒤집었다. 2020년의 첫 대회인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부터 ‘PCS 1 아시아’ ‘PCS 2 아시아’ 모두 중국 팀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팀들은 3번의 대회 모두 중국 팀들을 바짝 쫓았으나 점수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PCS 3’ 아시아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팀은 총 6개다. 국제전 경험이 풍부한 팀들이 대거 출전했다. 다수의 국제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젠지를 포함해 전통의 강호 OGN 엔투스, 오피지지와 실력을 가다듬은 아프리카, 그리핀, VRLU 기블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0월 열린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날선 실력을 뽐낸 만큼 6팀은 이번 국제대회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PCS 3’ 아시아는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3주 간 매주 목,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펍지주식회사는 본선 개막에 앞서 승자 예측 콘텐츠도 열었다. ‘픽뎀 챌린지’는 경기 시청 또는 인게임 아이템 구매로 투표권을 획득하고 ‘PCS 3’의 승자를 예측한 뒤 성공하면 보상을 받는 콘텐츠다. ‘PCS 3’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 중 12.5%는 우승 상금에 추가되고, 나머지 12.5%는 참여한 모든 팀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균등하게 배분될 예정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