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0-4로 패배한 LG는 3전2선승제인 시리즈를 승리하려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LG는 이날 외국인 투수 윌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첫 복귀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윌슨 다음에 정찬헌, 임찬규 등을 곧바로 준비시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윌슨은 어떤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라, 빨리 던지는 모습 보고 싶다. 어떤 피칭을 할 지 지켜봐야죠. 초반 안 좋으면 정찬헌, 임찬규가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다.
-타순이 잘 안 터지는데.
▲안 터지는 부분도 있고, 투수가 좋은 투수가 올라오면 못 치고. 상대 투수 볼이 워낙 좋을 수 있고, 타석에서 노림수로 쳤으면 좋겠는데. 라모스는 어제 K가 4개인데. 오늘 훈련에선 잘 치더라. 오늘 라인업은 민성이랑 형종이만 순서를 바꿨다.
-알칸타라 공략법은.
▲작년 KT에서 뛸 때는 잘 공략했다. 올해는 개막전에서 우리가 이겼고 이후에는 2번 졌다. 그 친구 볼이 빠르고. 어제 당해서 오늘 공략했으면 하는데, 어제 못 쳤으니 오늘 잘 쳐야죠.
-윌슨 구속은 마지막 연습경기에 구속이 어느 정도 나왔나요.
▲보고서는 138km 나왔다. 2군 경기라 조금 더 나올 거 같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끝과 회전수, 제구로 승부하는 친구라 제구가 잘 됐으면 한다. 마운드에서 던질 때 통증이 없어야 한다.
-3차전에는 켈리가 나와, 오늘 이기면 분위기 반전이 될 거 같은데.
▲오늘 지면 끝이다. 3차전 보다는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니까, 이겨보도록 하겠다.
-두산이 주루 플레이, 달리는 데 능하다. 윌슨의 슬라이드 스텝
▲주자 나가면 신경을 쓸거다. 도루 허용이 많으면 안 된다. 조금 신경쓰면 도루를 막을 수 있을거니까. 퀵모션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도루 허용이 많아진다. 가을캠프나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하면 될 거 같은데, 그러다보면 자기 공을 또 못 던지기도 하다.
-1회 오지환이 뛰다가 말았다.
▲투수가 공을 안 던지면서 아마 뛰다가 말은 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다. 오지환은 벤치 작전이 아닌 알아서 뛴다. 그린라이트다. 발 빠른 타자들이 포진되면 투수도, 포수도 바빠진다.
-플렉센 강속구에 이어 알칸타라 빠른 볼에 도움이 될건다.
▲아마 도움이 되겠죠.
-빠른 볼 투수에 박용택이 대타로 나온다. 빠른 볼 공략이 되는지.
▲정주현 타석에 박용택을 내는데, 주현이 보다는 용택이가 칠 확률이 높다고 보고 기용하는 거다. 빠른 볼 투수에 맞춘 것은 아니다. 용택이가 나올 때 쳐주면 좋은데... (7~8회 뒤쪽에 기용하는 것은 어떤지?) 찬스가 생길 때 박용택을 먼저 쓴다. 그 다음에 이천웅이다. 9번 아닌 다른 타순에서 대타를 쓰기는 쉽지 않을 거 같다.
-작전을 다양하게 구상하는지.
▲정주현, 홍창기 타석에서 작전을 하는 편. 그 외에는 잘 안 나간다. 저쪽에서 무사 1루에서 초구에 슬래시 한 것은 우리가 당한 거고, 배터리가 번트 자세에도 대비했어야 하는데.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