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이 된 국가대표 출신 리드오프 이용규(35.외야수)가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가 될까.
한화는 이용규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 측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이용규는 1군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6152타수 1850안타) 25홈런 483타점 1038득점 363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외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용규는 지난해 트레이드 파문을 일으켜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는 등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올 시즌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419타수 120안타) 1홈런 32타점 60득점 17도루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1년간 실전 공백 때문일까. 이용규는 전반기 67경기 타율 2할7푼4리(226타수 62안타) 1홈런 19타점 33득점 13도루로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경험 많은 타자라도 1년 공백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용규 또한 “1년 공백기가 있었고 시즌 중반까지 타격 타이밍이나 위치가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용규는 후반기 내복사근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으나 53경기에 나서 타율 3할1리(193타수 58안타) 13타점 27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한화는 이용규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이용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미 검증된 만큼 여러 팀에서 그에게 관심을 나타낼 전망이다. 외야 및 좌타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군침을 삼킬만하다. 어쩌면 FA 선수 영입 못지않은 효과를 낼지도 모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