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손준호(전북 현대)가 가장 많은 감사함을 전한 이는 누구였을까.
손준호는 5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베스트 11 미드필더에 뽑힌 것은 물론 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로 선정됐다.
손준호는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2골 5득점을 기록했다. 손준호는 그라운드 경합 성공(75개), 차단(171개), 획득(291개), 중앙지역 패스(1122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세징야(대구) 한교원(이상 전북), 팔로세비치(포항)와 함께 이번 시즌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을 받았다.

손준호는 MVP를 받은 후 "이렇게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과연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행복하다"면서 "내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 코칭스태프, 동국이형을 비롯한 동료들, 식당 이모님, 뒤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시즌에는 MVP에 걸맞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상이 반짝이 아니라 더욱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상을 타면 항상 말하고 싶었다. 사랑하는 와이프, 날 지지해주시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 오늘은 정말 인생에 있어 MVP인 날이고 이번 시즌은 MVP 시즌이었다"고 강조했다.
손준호의 장인, 장모 사랑은 앞서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수상 때 이미 드러났다. 그는 "내년에도 좋은 선수가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더 멋진 미드필더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랑하는 와이프, 장인, 장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