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20승 투수로서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힌 알칸타라는 이날 중반 실점이 이어지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알칸타라는 2회 라모스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성의 투수 직선타로 2루 주자까지 잡아내는 행운을 얻었고, 이형종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현수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 두산이 7점을 내면서 8-0으로 달아났지만, 첫 실점을 했다. 라모스와 채은성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민성을 땅볼로 처리한 뒤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강남과 정주현을 잇달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이현승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칸타라의 피홈런 3방은 준플레이오프 최다 피홈런 신기록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