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vs홈런쇼' 8점 리드→1점차 추격...명품 '라이벌전' 뜨거웠다 [오!쎈 준PO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06 00: 04

초박빙의 승부. '잠실 라이벌전'은 치열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두산이 4-0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2차전 4회초까지 두산이 쉽게 경기를 잡아가는 듯 했다. 2회 한 점을 냈고, 4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7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고 봤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무사 1루 LG 대타 박용택의 내야플라이때 1루 주자 이천웅이 2루 세이프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LG가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4회말 반격에 들어갔다. 4회말 선두타자 라모스와 채은성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졌고, 5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과 라모스의 두 번째 홈런으로 순식간에 3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 분위기를 탄 LG는 6회말 2사 후 신민재가 최원준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홍창기의 볼넷 뒤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로 7-8까지 추격에 나섰다.
이후에도 양 팀은 쉽사리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출루를 만들어 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8회에는 양 팀의 마무리 투수인 이영하, 고우석이 모두 등판하면서 승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은 허무했다.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다. 허경민의 희생번트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유찬이 허를 찌르고 홈으로 들어왔고, 이를 놓친 LG는 결국 추가 실점을 했다.
두산은 9회말 이영하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벌전 다운 팽팽한 승부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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