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러브콜' 김하성, 유격수 보강 원하는 ML 팀들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06 05: 44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키움 입단 첫 해인 2014년 곧바로 1군에 데뷔한 김하성은 2014시즌 종료 후 주전 유격수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자 곧바로 그 공백을 메웠다. 빠르게 잠재력을 터뜨린 김하성은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겨울 김하성은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되면 해외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정규시즌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0.920으로 활약하며 해외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키움 김하성./rumi@osen.co.kr

미국 현지매체들은 이번 겨울 FA 랭킹에서 김하성을 20위권 이상의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에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은 것도 김하성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현재 유격수 보강이 급한 팀은 많지 않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팀들은 대부분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고, 리빌딩을 진행중인 팀들은 김하성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
김하성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일 팀은 역시 주전 유격수가 타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디디 그레고리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마커스 세미엔), LA 에인절스(안드렐튼 시몬스)는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아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도 유격수 보강을 생각할 수 있다.
김하성을 3루수로 본다면 관심을 보일 팀은 더욱 늘어난다. 류현진이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김광현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3루수 포지션에 아쉬움이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도 이번 겨울 3루수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다.
이번 오프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과 전망이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선수 영입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랜던 등 초대형 선수들이 쏟아졌던 지난 오프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J.T. 리얼무토, 트레버 바우어 등을 제외하면 대형 FA 선수가 없어 시장이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많은 현지 미국매체들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미 강정호라는 성공사례가 있고, 장타력-스피드-수비능력를 고루 갖춘 유격수는 메이저리그도 많지 않다. 무엇보다 내년에도 만 26세에 불과한 나이가 매력적이다. 
김하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이후 곧바로 포스팅을 준비중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팅 신청 기간이 오는 10일부터 12월 13일까지로 변경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미 오프시즌에 들어갔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중이라도 포스팅이 진행될 수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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