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사령탑을 배출했다.
SK는 6일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를 제 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 5000만원)이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의 코치가 또 한 번 사령탑으로 부임됐다. 두산은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 DNA'를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었던 만큼, 두산의 코치 중 한 명은 꾸준하게 감독으로 영전돼서 이동되는 일이 생겼다.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6/202011061025776309_5fa4aa9403a11.jpg)
2017년을 마치고는 당시 수석코치였던 한용덕 코치가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또한 2018년 시즌을 마치고는 이강철 수석코치가 KT 위즈의 감독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김원형 투수코치가 감독으로 이동하면서 '감독 배출 전통'을 이어갔다.
모두 포스트시즌 중간 감독 선임 사실이 돌기 시작했다. 두산으로서도 경험이 쌓였다. 한용덕 감독 선임 당시 시리즈를 모두 마치고 발표하기로 했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 부분을 교훈 삼이 두산은 이강철 감독의 KT행 소식이 전해지자 먼저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는 시리즈 중간 감독으로 한 명씩 떠나는 일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지만, "내가 감독을 할 분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두산은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원형 감독도 두산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현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내정을 축하해주시고 조기 감독 발표를 배려해 주신 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님, 김태룡 단장님,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SK의 감독이 되어 두산을 떠나지만 두산 베어스의 7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