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합류' 김진욱, "많은 도움될 것…욕심내지 않고 회복 집중" [오!쎈 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06 13: 23

“미리 훈련에 합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에 빛나는 김진욱은 지난 5일, 롯데 잔류군들이 생활하는 김해 상동구장 숙소에 들어왔다. 김진욱은 잔류군에서 학창시절에 쌓인 팔에 피로를 풀고 회복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인 포수 손성빈(1차 지명), 내야수 나승엽(2차 2라운드), 투수 정우준(2차 6라운드), 김정주(2차 9라운드)들과 함께 일찌감치 프로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돌입한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낙동강 교육리그 막바지 경기들에 투입되어 프로 무대를 미리 체험한다.
하지만 김진욱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몸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잔류군과 교육리그 비경기조 인원들과 함께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은 사실상 선배들과의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했다. 이날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 이후 선배들과 함께 실내연습장에서 풋살 경기를 하며 서먹서먹함을 지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 신인 김진욱 /jhrae@osen.co.kr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 열린 ‘루키 데이’ 행사 때 시구를 하면서 롯데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지만 당시와는 사뭇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김진욱은 “선배들께서 일단 편하게 해주시고 적응하기는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과 논의 끝에 회복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김진욱이다. 그는 “재활군에 있으면서 몸을 만들고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구단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다른 동기들처럼 교육리그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억누르고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를 함께 뛰고 싶기는 하지만 빨리 해야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차분하게 준비를 하면서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학생 선수들의 수업 일수 충족 문제로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의 프로팀 조기 합류가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수업 일수 충족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신인 선수들의 조기 합류가 다시 가능해졌다. 
일찌감치 프로 훈련을 경험하게 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게 김진욱의 생각. 그는 “미리 선배들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익히고 훈련 모습이나 생활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숙소 생활에 대한 걱정이 있다. 신인 선수 5명과 함께 합숙을 하지만 대부분의 훈련이 오전에 마무리 된다. 오후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중심지와 멀리 떨어진 김해 외곽에 위치한 숙소 특성상 외부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환경도 아니다.
김진욱은 “사실 고등학교 때는 개인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는 오후에 개인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다른 동기들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 시간들을 활용을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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