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면 몸으로 막아야죠."
황재균(33・KT)은 롯데 시절이었던 2012년이 마지막 가을야구 경험이다. 당시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활약한 황재균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3할1푼3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T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 만큼, 이강철 감독은 고참으로서 황재균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모처럼 바쁜 가을을 보내고 있는 황재균은 "긴장은 다들 개인적으로 하고 있겠지만, 정규시즌과 똑같은 분위기로 가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즐기면서 하자고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시에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난다. 너무 오랜만에 하고 있다. 어떤 분위기인지는 가서 몸으로 느껴봐야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을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경기 더하길 바랐는데 9회초에 점수를 낸 것이 컸던 것 같다. 올 시즌 비슷하게 경기를 했던 만큼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워낙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많다. 우리는 처음인 사람이 많은 만큼 우리 팀의 경우엔 분위기가 중요한 거 같다. 분위기를 타면 끝까지 타니까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을 늦게 시작하면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고척돔은 인조잔디에 흙바닥이 다른 구장에 비해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재균은 "몸으로 다 막으려고 한다. 바운드 안 맞으면 그렇게 해야한다"라며 "두산도 같은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핑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재균은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착실하게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며 "분위기가 정규시즌과 확실히 다른 만큼 거기에 취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