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7-25 25-19 25-27 30-32 15-13)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개막 5연승을 질주한 OK금융그룹은 승점 12로 KB손해보험(4승 승점 11)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풀세트 승리로) 승점이 조금 아깝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우리도 4세트에 분위기가 너무 처진 것 같아 교체를 했다”며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준다. (교체 투입 때마다) 뭔가 해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홍석, 조재성 등 교체 선수들이 어려울 때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2-0으로 앞서다 2-2가 되며 쫓기는 상황에서 최고참 센터 진상헌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석 감독은 “5세트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지기밖에 더하겠냐. 왜 표정들이 끌려다니냐’고 말했다. 그때 진상헌이 선수들에게 웃으라며 분위기를 편하게 해줬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진상헌 효과가 크다”고 고마워했다. 진상헌은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나란히 무패 행진 중인 KB손해보험과 오는 10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관심을 모은다. 석 감독은 “상대 외국인 케이타가 워낙 좋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분석을 해야겠지만 직접 붙어보는 게 제일 좋다. 케이타에게 득점을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막는 쪽으로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5연패에 빠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리버스 스윕을 했으면 상당히 도움이 됐을 텐데 마음 같지 않다. 2% 부족한 경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경험 부족인가 싶다. 잘 추스려서 2라운드부터 반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인 김우진이 이 정도로 잘해줄 줄 몰랐다. 리시브까지 잘해줬다. 주전 레프트 경쟁자가 1명 더 추가됐다. 오늘 경기는 졌지만 큰 수확이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이날 개인 최다 12득점으로 분전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