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윤정희,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안성기 건강 회복 근황 '눈길'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1.06 23: 04

배우 이병헌, 윤정희 등이 아름다운예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우 안성기가 건강한 근황을 공개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6일 오후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소수의 수상자와 시상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돼 대중에게 공개됐다.
먼저 이날 올해 영화예술인상으로 이병헌이 선정됐다. 이병헌은 "너무 귀한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 오늘 거의 막내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래 전부터 촬영 현장에 가면 가장 선배 취급을 받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현장에서 저의 뜻을 펴면서 연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이 견고하게 닦아 놓은 자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저 또한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OSEN DB] 배우 이병헌(왼쪽부터), 윤정희가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안성기가 주최 측 재단 이사장으로 근황을 드러냈다.

공로예술인부문에는 윤정희가 이름을 올렸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터. 이에 그를 대신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수상자로 나섰다. 백건우는 "윤정희는 90세까지 영화 촬영을 하고 싶다고 습관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날이 가면 갈수록 기억이 없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마음에 남는 것을 가슴에 안고 살기 마련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머리가 맑은 날에는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 해야지'하면서 머릿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을 거다. 다행히도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 힘들텐데도 엄마를 늘 정성스럽게 돌보는 우리 딸이 아버지로서 대견하다고 느껴진다. 여러 분들과 4~50년간 맺은 변함없는 사랑을 제가 잘 전달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혀 울림을 자아냈다.
선행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은 민간 교육기관에 20여 년 동안 장학금을 기부한 방송인 김동건을 비롯해 배우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유지인이 개인 일정 상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김동건, 정혜선, 금보라가 나란히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동건은 "너무 영광이다. 더 잘하라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받겠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정혜선은 "존경하는 신영균 회장님, 재단이사장을 맡은 안성기님, 심사위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이런 상을 받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점이 많다. 앞으로 남은 인생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주시는 걸로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금보라는 "작은 여자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좋은 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 자리에는 안성기가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을 주최하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안성기는 최근 갑작스럽게 입원한 일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던 터다. 이에 안성기는 MC 임백천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며 건강한 근황을 밝혔다. 다만 별도의 발언은 없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한해를 마감하면서 매해 영화, 연극 등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인물들 가운데 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상 등 5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해 각 2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상영 작품이 줄고 관객이 감소하며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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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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