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풀타임 해야죠" 돌아온 심동섭, 불펜 천군만마 된다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1.07 11: 02

"풀타임으로 뛰겠다".
KIA 타이거즈 좌완 심동섭(29)이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심동섭은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지난 8월 돌아왔다. 1군 등판 없이 함평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었고, 이번 가을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마무리 훈련 참가 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심동섭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좌완 불펜진 가운데 필승조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동섭이 입대전까지 맡았던 보직이었다. 하준영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이준영과 김명찬이 불펜을 지켰다. 통산 339경기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심동섭이 돌아온다면 보다 탄탄한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다. 

그러나 어깨가 걸림돌이다. 입대전에 어깨가 아파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 2017년까지는 매년 50경기 이상을 던진 좌완의 불펜요원이었다. 2015년에는 21홀드도 챙겼다. 2017년 정규리그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단 7경기만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도 140km를 넘지 못했다. 
그는 "어깨가 공을 못만질 정도로 아팠다. 공익근무 기간중 평일에도 계속 훈련했다. 어깨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캐치볼도 꾸준히했다. 주말에는 함평에서 피칭도 했고 기술적으로 준비를 했다.  제대를 하고 라이브 피칭을 던지고 실전 1경기를 던졌다. 실전은 2018년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년을 쉬고 재활하면서 공을 만지다보니 나도 궁금했다. 제대해서 야구를 할 수 있을까? 던지면 또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전 1경기 뿐이었지만 내 볼을 던진 것 같았다. 좋아질 가능성도 보았다. 아팠을 때는 스피드는 135km 정도였는데 143km까지 나왔다. 잘 만들었다고 스스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풀타임과 스피드업을 목표로 삼었다. 그는 "야구를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간절함을 많이 느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어깨보강 등 몸을 제대로 만들겠다. 아프지만 않으면 내년에 괜찮을 것 같다. 이준영 김명찬 등 후배들과 경쟁구도를 만들겠다.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스피드도 140km 중반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표도 세웠다.   
특히 자리를 비운 2년 동안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1군에 올라간다면 나이가 세 번째로 많다. 그는 "(양) 현종형이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홍상삼, 고영창 선배 다음에 나다. 현종 선배가 남아서 기둥을 잡아줘야 하는데 (간다면) 내가 부담이 된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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