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이동국-김태균, 눈물 바다가 된 레전드들의 은퇴 기자회견 [민경훈의 줌인]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20.11.07 10: 05

두 명의 스포츠 레전드가 뜨거운 눈물 속에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한화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김태균 선수는 지난달 22일에, 전북 대들보였던 이동국은 같은 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은퇴 소회를 밝히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김태균의 경우 기자회견 초반부터 눈시울이 붉어져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동국 또한 부모님 언급 중 터져나오는 눈물로 애석한 심경을 드러냈다. 프로 선수로 20여년간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터. 
기자들도 눈시울 붉게 만든 레전드들의 은퇴 기자회견이었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은퇴 소감을 말하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은 기자회견 중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해 K리그 우승 7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하며 전북현대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맹활약했다.
특히 2009년 입단 첫해 전북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자신도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팀과 선수 모두에게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동국의 역사는 우승 타이틀뿐 아니라 수많은 득점 기록으로 말한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골 77도움(전북 소속 360경기 출전, 164골 48도움)으로 K리그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또한 AFC 최고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서 통산 37골(75경기 출전)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이 대회에서도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며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동국은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선수였다. 프로 데뷔 해인 1998년 국가대표에 첫 발탁돼 1998년과 2010년 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105회(역대 10위) 출전해 33골(역대 공동 4위)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한화의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은퇴 소감을 말하는 한화의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2010~2011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면 18시즌 모두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2014경기 타율 3할2푼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 3557루타 1141볼넷 출루율 .412 장타율 .516 OPS .937을 기록했다. 
통산 3000타석 기준으로 역대 타율 5위, 안타-타점-출루율 3위, 루타 4위, 홈런 11위, 볼넷 2위에 올랐다. 우타자 기준으로는 타율, 안타, 타점, 루타, 출루율, 볼넷 모두 1위. 우타자로는 유일하게 300홈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홈런왕과 타격왕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출루율 1위도 4차례 올랐다. 골든글러브도 3회 수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김태균이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한화 이글스의 패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22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김태균이 눈물을 참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김태균이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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