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체육관에 흥국생명 간판 선수 이재영(24)을 응원하러 온 반가운 손님(?)이 왔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흥국생명 주축 이재영은 1세트에서 6득점, 2세트 4득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22, 2세트를 25-19로 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제한적으로 팬들이 입장해 경기를 보고 있는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연고지가 같은 인천에 있는 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필승조 노릇을 하고 있는 서진용(28)이 계양체육관을 찾아 ‘연인’ 이재영 응원에 나선 것이다.

이재영이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를 하기 위해 몸을 날리고, 또 공격 성공 후 서브를 넣을 때 서진용의 시선도 따라서 바쁘게 움직였다. ‘연인’ 이재영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며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서진용은 최근 이재영의 경기에 나타나 적극 응원을 하고 있다. 서진용은 “여자친구 응원하러 왔다”며 “요즘 여자 친구가 뛰는 경기에 응원하러 다니고 있다. 야구 시즌 때에는 내가 응원을 받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내가 응원하러 다니고 있어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자리에 있다가 이제는 내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며 (이재영을) 응원하니 기분이 색다르다”며 “알아서 잘하지만 부상 없이 경기 했으면 좋겠고 항상 밝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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