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5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1일 리그 첫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은 이후 5전 전승을 달리며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 기업은행을 만나 초반에는 고전했다. 기업은행의 수비가 단단했다. 1세트 이다영 서브 후 라자레바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루시아의 득점으로 맞서는 듯했으나 흥국생명의 공격과 수비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영의 재치있는 공격과 김세영, 그리고 상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9-9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점 차로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까지 이어졌다. 김연경, 이재영이 기업은행 블로킹 벽을 허물었다. 또 초반에는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세터 이다영은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쳤고, 안정적인 볼 전달로 공격수들이 득점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박미희 감독은 “(공격) 연결에서 엇박자가 나왔다. 루시아는 어어깨 컨디션이 좀 안좋았다”면서도 “서브가 잘 됐다.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고 칭찬했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점에 대해서 박 감독은 “기록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유는 너무 (기록에) 얽매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다. 그래서 나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화려한 라인업에 이어 좋은 성적을 기대치가 크다. 결국 박 감독은 “부담이 있지만 익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원래 내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점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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