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마지막 혈전', '묻고 더블' VS '마지막 기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08 05: 09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마지막 대결이 열린다. 전북은 승리를 거두면 모든 것을 얻고 울산은 마지막 남은 성과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다. 
전북 현대과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이번 결승에선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전북이 2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FA컵 우승이 확정된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선 전북이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K리그1에선 3차례 만나 전북이 모두 이겼고, FA컵 1차전에서 처음으로 비겼다.
이용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수단 의지는 남다르다. 팀 고참인 이용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철순과 이용을 대신하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이주용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에 큰 손해는 아니다. 맹렬하게 공격을 펼칠 울산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전북은 구스타보, 바로우, 이승기, 한교원, 김보경, 쿠니모토 등 공격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를 모두 출전 시킨다는 각오다. 원정에서 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리가 없다면 우승도 없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전북은 공격적인 전술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도 수비적인 움직임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전술은 공격이었다. 
공격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상대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야 여러가지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호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을 지연 시키거나 공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북이 자랑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핵심 원리다. 수비할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공격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북은 시즌 MVP인 손준호가 건재하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활동량을 선보인 손준호는 1차전서도 제 몫을 다했다. 효울적으로 뛰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울산은 FA컵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뒤집기에 도전한다. 원정 다득점에서 밀린 울산은 무조건 골을 넣어야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전북에 3연패로 부진하다 FA컵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자신감을 살려 2017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노린다.
울산 김도훈 감독도 1차전이 끝난 뒤 "전북과 경기에서 만회하고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주니오다. 올 시즌 K리그 1 득점왕인 주니오는 MVP를 내준 한도 풀어야 한다. 이청용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동경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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