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두산 코치는 포스트시즌 도중 중책을 맡게 됐다.
정재훈 코치는 김원형 코치가 SK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1군 투수코치 자리를 이어받았다. 7일 잠실구장에서 정재훈 코치는 1군 메인 투수코치로 플레이오프 결전을 준비했다. 불펜 코치 자리는 배영수 코치가 맡는다.
이날 두산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한 김원형 감독은 떠나면서 "정재훈 코치가 두산에서 마무리로 오래 뛰었다. 강심장이라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고 믿음을 보냈다. 정 코치는 "투수들에게 이전처럼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원형 코치가 떠나면서 큰 역할을 맡게 됐다.
▲부담은 된다. 그동안 계실 때부터 김태형 감독님, 김원형 코치님이랑 이야기와 소통을 많이 해왔다. 준비한 것, 짜놓은 것 그대로 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 많이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다.
-투수 교체 시점을 잡는 게 중요할건대.
▲경기 중에 감독님께 제 생각을 이야기하고, 감독님 말씀 듣고서 조율을 해야 할 것 같다.
-김원형 코치가 감독으로 가는 것은 언제 알았나.
▲어제(6일) 하루 쉬는 날이라 애들 데리고 놀이동산을 갔다. 줄 서 있으며 기사를 보고 알았다. 이전에 코치로 갈거라는 얘기는... 뉴스 보고 (떠난다는 사실에) 조금 부담됐다.
-투수들 컨디션은 누가 제일 좋은 상태인가.
▲1차전 선발로 나가는 플렉센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다. 타자를 압도하는 면을 보여줘야 팀 전체 영향력도 좋다. 중간에는 이승진, 박치국이 하던대로만 한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해봐서 긴장도 안 할 것 같다. 이승진은 처음이라 예방 주사를 맞았다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잘 할 거라 본다.
-플렉센이 10월에 좋았는데, 정 코치가 밥도 사주고 이런 저런 조언이 도움됐다고 했다.
▲플렉센이 처음 올 때는 외국인 투수 중 상위권이었다. 적응이 문제였다. 부상 당하기 전에는 뜻대로 경기가 안 됐을 것이라 답답했을 것이다. 다치고 나서 보완하고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행할 수 있는 자세가 됐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마운드의 키를 꼽자면.
▲특정 선수라기 보다는 선발 투수들이다. 선발이 초반 막아주면, 우리 타선이 좋으니까. 점수를 뽑고 우리가 리드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오늘 투수들에게 따로 이야기 한 것은 있나.
▲나도 덕아웃 처음 들어가고, 투수들이 배영수 코치도 처음 만나는데... 코치가 바뀌어도 우리가 경기 준비하는 것은 바뀌는 것이 없다고 했다. 준비는 다 해놨고, 생소하거나 변하는 것은 없다. 하던대로 똑같이 하면 된다고 얘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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