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 탈락과 동시에 내년 시즌 준비에 바쁘다. 3년 계약 기간이 종료된 류중일 감독이 떠난 차기 사령탑 선임이 중요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7일 휴일에도 온전히 쉬지 못하고 구단 사무실에 나와 업무 처리를 했다. 이날 LG는 11명의 방출 선수를 발표했다. 선수단 몸집 줄이기를 거의 완료했다.
차 단장은 차기 감독에 대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차 단장은 “지난 2년간 체계는 잡았다고 생각한다. 현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현대 야구 트렌드에 맞는 야구를 하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류중일 감독님이 그렇게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 좀더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LG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이 좋은 결과를 맺으면서 뎁스가 좋아졌다. 어느 정도 ‘화수분 야구’를 할 수 있게 선수층이 좋아졌다. 주전과 백업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데이터 야구’ 색깔을 더 낼 수 있는 감독을 바란다.
또 차 단장은 “구단과 현장의 협업을 하면서 소통이 잘 되는, 전임 류중일 감독님도 소통은 잘 됐다, 그런 감독을 찾는다”고 말했다.
차기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 감독은 “후보는 많이 잡아 놨다. 인터뷰를 할 생각이다”며 메이저리그처럼 면접으로 후보들의 스타일을 살필 계획이다.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려고 한다. 감독의 철학, 팀 운영 계획, 자신만의 강점을 들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면접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그룹에 보고를 해야 한다. KBO리그 팀들의 감독 선임은 구단주의 최종 결재가 있어야 한다. 차 단장은 “최대한 빨리 선임하려고 한다. 그러나 최종 결재가 언제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2년 연속 4위로 마감한 LG, 지금의 뎁스로 꾸준한 강팀을 만들어가야 할 LG 차기 감독이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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