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1차전 선발 '외인 원투 펀치' 대신 '신인' 소형준 낙점 이유 [PO]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08 14: 12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신인’ 소형준을 내세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 내에서 “(두산 상대로) 가장 강했다. 두산은 강 팀이고 경기력이 좋다. 지금까지 투구 내용이나 기록을 보면 형준이가 5이닝 정도는 책임졌다. 잘 던져서 6이닝 2실점만 해주면 1차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결정했다. 형준이의 마지막 등판도 좋았다. (포스트시즌 무대가) 처음이니 (초반부터) 차이가 나면 힘들다. 소형준이 컨디션도 좋고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투수 소형준은 올해 정규 시즌 26경기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투수 중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함께 최다승을 올렸다.

KT 투수 소형준.

게다가 두산 상대로 잘 던졌다.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28⅔이닝을 던져 볼넷 14개를 내줬으나 삼진 15개를 잡고 8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정규 시즌 동안)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할 때에도 흔들림이 없더라. 그 때 보고 '이 친구가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투수 파트와 의논했는데 99% 소형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발 이후 승부도 대비하고 있다. 여기까지 올라온 원동력으로 불펜진을 꼽으면서 “선발진이 최대한 끌고 가줘야 한다. 선발 싸움에서 우리가 버티면 방망이가 있으니 승산이 있다”고 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도 중요하다. 이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선발이 오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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