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략해야한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3일 간의 여유 시간이 생긴 두산은 두 차례의 훈련을 진행하며 감각을 점검했고, 9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한 가운데, KT는 신인 소형준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우리가 공략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공략을 해야 한다"라며 "타선에서는 로하스와 강백호를 경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 알칸타라와 최주환 몸 상태는 어떤가.
▲ 이제 괜찮다. 최주환도 괜찮다. 수비도 가능하다.
- 알칸타라는 몇 차전에서 나가나.
▲ 2차전은 무리다. 3차전에 나갈 예정이다. 2차전은 최원준이 나선다.
- 1차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 그렇다. 1차전 이기고 들어가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 KT가 신인 소형준을 냈다.
▲ 우리에게 좋았다. KT도 데이터를 고려해서 낸 것 같다. 우리가 공략해야한다.
- LG 이민호와 비교하면 누가 더 힘들었나.
▲ 둘 다 좋은 선수다. 강약조절이나 테크닉은 소형준이 더 나은 것 같다. 이민호는 고등학교 졸업한 패기가 느껴졌다. 소형준은 베테랑 같다. 도망갈 때 붙을 때 이런 것을 잘 안다.
- 최원준이 선발로 빠지면서 불펜이 헐거워질 것 같다.
▲ (함)덕주가 키인 것 같다. 올라와서 공 자체는 괜찮은데, 아직까지 믿고 내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김)민규가 KT전에 좋았다. 민규, (박)치국이 등을 낼 예정이다. 박치국은 상대전적은 좋지 않지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선수다. 선발 투수가 어느정도 가느냐에 따라 달렸다. 선발 뒤에는 민규, (홍)건희를 생각하고 있다.
-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승진을 중용했는데.
▲ 달라진 것은 없다. 믿고 쓰려고 한다. 뒤에 제구되는 선수들을 대기시켜서 흔들렸을 때 바로 교체하려고 한다.
- 오재원은 특별히 뭐가 달라졌나.
▲ 마음이 달라졌나. (웃음)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 시즌 때는 (최)주환이 나갔는데, 본인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 1번타자는 정수빈인가.
▲ 지금 좋아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 박건우가 2차전에 9번타자로 나왔는데.
▲ 5번타자로 허경민, 박건우 등을 생각하는데 현재 허경민의 흐름이 좋다.
- KT 전력 중 경계되는 부분.
▲ 타순에서는 로하스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강백호도 경계 요소다.
- 홍건희가 막바지 좋지 않았는데.
▲ 잘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한다.
- 작전이 많이 나왔는데.
▲ 상황을 보려고 한다.
- 엔트리는 변동없나.
▲ 없다.
- 고척돔에서 경기를 하는데 변수가 있다면.
▲ 변수보다는 흐름이 중요한 것 같다.
- 몇 차전 예상하나
▲ 마음 속에 목표하는 게 있다.(웃음) 빨리 끝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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