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KT 위즈 사랑하는 팬들 위해 마지막 도전 시작" [PO]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08 14: 24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막내 구단' KT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이 감독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 내에서 “팀 KT위즈가, KT 위즈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KT를 이끈 이 감독은 2020년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초보' 감독으로 첫 포스트시즌이다. 코치로 '가을 야구' 경험은 있지만 한 팀의 수장으로는 처음이다. 따라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긴장감이 더 클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큰 경기 경험,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이 감독은 마운드 운용부터 타순 구상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단기전은 선취점 싸움이라고 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우리가 선취점을 낸다고 해서, 1점으로 두산을 이긴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빅이닝을 만들기 위한 타선을 구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1점을 내기 위한 타순보다 초반에 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타순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장타율이 좋은 타자들이 앞에 갈 것이다”면서 “1점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공격적으로 갈 생각이다. 타순에 따라서 임무를 주려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소형준을 내세운다. 두산 선발은 외국인 투수 플렉센이다. 이 감독은 “1, 2차전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온다. 플렉센은 컨디션이 좋고 우리와 붙었을 때도 잘 던졌다. 일단 투구수를 어떻게 늘릴지, 공격적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 좋은 카운트에서 치게 하려고 한다. 결정구가 있는 투수 상대로 (카운트가) 몰리면 쉽지 않다. 플렉센은 제구도 괜찮은 투수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은 선발 싸움 이후 불펜진을 믿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불펜진 덕이다. 불펜의 힘이 있었다”고 했다. 타선 구상부터 마운드 운용 계획은 어느 정도 마쳤다. 이 감독은 9일 고척돔에서 두산과 맞붙을 채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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