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위기 극복' 전북, 결국 '어우전'으로 '더블 달성' [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08 15: 55

전북 현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에 이어 FA컵까지 품에 안으며 한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서 멀티골을 몰아친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승 1무를 기록, 울산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 이어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2013년 포항에 이어 K리그 2번째 더블을 위업을 안았다. 

전북은 2005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FA컵을 품에 안았다. 
반면 울산은 K리그 1에 이어 FA컵까지 모두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 1 정상 대결을 펼친 뒤 다시 만났다. 지난 1차전은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전북은 스쿼드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1차전서 부상을 당한 이용 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인 한교원과 바로우가 나설수 없던 것. 전북은 측면 자원 없이 경기에 임했다. 조규성과 김보경을 측면에 배치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문제가 생겼다. 볼 경합을 펼친 쿠미노토 마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전반 13분만에 당한 부상으로 인해 전북은 쿠니모토 대신 무릴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 주니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부담이 컸다.
그러나 끊임없이 뛰면서 반격을 펼쳤다. 사전에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린 뒤 경기를 펼치면서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전북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손준호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부담스러운 경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전북도 기회를 살렸다. 홍철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은 전북은 이승기가 후반 7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가운데서 이승기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잡아낸 뒤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이승기가 힘을 냈다. 울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네트를 흔들며 후반 36분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울산이 한 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은 울산 차지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방심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승기를 빼고 신형민을 투입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결국 전북은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 첫 더블의 영광을 안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