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K리그 1과 FA컵을 모두 들어 올렸다.
전북 현대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서 멀티골을 몰아친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승 1무를 기록, 울산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 이어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 2013년 포항에 이어 K리그 2번째 더블을 위업을 안았다.
전북은 2005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2번째 FA컵을 품에 안았다.
반면 울산은 K리그 1에 이어 FA컵까지 모두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조규성-이승기-쿠니모토-김보경이 공격을 펼쳤다. K리그1 MVP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다. 이주용-김민혁-홍정호-최철순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송범근.
울산은 비욘존슨, 주니오, 김인성, 이청용, 김태환, 원두재, 윤빛가람, 홍철, 정승현, 불투이스, 조현우가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홍철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주니오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막아냈지만 주니오가 재차 슈팅으로 득점, 전반 4분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측면에서 최전방 구스타보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며 반격을 펼쳤다.
전북은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전반 13분 무릴로로 교체됐다. 측면 자원이 없던 전북은 쿠니모토까지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전북은 꾸준히 공격을 펼치며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높이의 부족함을 활동량으로 만회하기 위해 전북은 쉴새 없이 뛰었다. 전북은 전반 29분 손준호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전북도 후반 초반 만회골을 터트렸다. 홍철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펼친 전북은 후반 7분 이승기가 울산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이어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울산은 홍철 대신 설영우를 내보냈다. 또 울산은 후반 10분 이청용 대신 이동경을 투입했다.
전북인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기가 이번에는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울산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은 이승기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후반 26분 2-1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33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비욘 존슨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35분 이승기를 빼고 신형민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전북은 또 이동국을 투입,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고 승리와 함께 FA컵도 정상에 올랐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