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발을 공략해야 한다."
오재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89타점 2도루를 기록한 오재일은 가을야구에서는 9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안타 한 개를 친 오재일은 2차전에서 투런포를 날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재일은 "인조잔디도 인조잔디인데 내야 전체가 딱딱하다. 그래서 타구가 빠르다. 잘 빠져나간다. 다른 곳은 땅볼일 것이 안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이 아닌 다른 팀과 맞붙게 된 첫 경기. 오재일은 "6년 전에 너무 추워서 고척에서 (키움 아닌 다른팀과) 경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라며 "첫 경기 느낌은 다를 것 같다. 고척에서 다른 팀과 한다는 것이 새롭기는 하다. 그래도 한 경기 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KT가 1차전 선발 투수로 신인 소형준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6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다. 오재일은 'KT에게 약했다'는 이야기에 "좋지 않았나"고 웃은 뒤 "내일 분석을 하면서 공략법을 고민해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KT의 경계해야할 부분에 대해 오재일은 "안정적인 소형준과 데스파이네, 쿠에바스를 먼저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선발 투수를 지목했다. 이어 "상대 불펜의 핵심은 주권 선수다. 좌투수인 조현우 선수도 어떻게 공략할지 전력분석과 얘기해봐야 한다. 다만 불펜보다 선발을 먼저 공략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어려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해야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짚었다.
동시에 같은 팀 키플레이어로는 1차전 선발 투수 플렉센을 꼽으며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내일 좋은 피칭 해준다면 우리가 시리즈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플렉센은 직구와 변화구 판단이 쉽지 않다. 타점이 높고 공이 좋다. 커브도 있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