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자 ‘STOP THE COUNT’를 외쳤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케인의 헤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추가해 승점 17을 기록해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후반 막판 극적인 골로 승리를 확정한 토트넘은 2014년 8월 이후 6년 만에 EPL 선두 자리에 올랐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8/202011082329778613_5fa8017e83641.png)
토트넘은 경기 내내 WBA 끈질긴 경기력에 고전했다. 전반전엔 손흥민이 아쉽게 놓친 결정적인 기회를 제외하면 슈팅이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은 수차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였던 경기를 끝낸 건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 43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감격적인 선두 등극이지만 토트넘의 순위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당장 9일 새벽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얼마나 선두의 기쁨이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트넘 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현재를 즐겼다. 한 팬은 토트넘의 선두 등극 소식을 전한 SNS 글을 리트윗하며 ‘STOP THE COUNT’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바짝 다가서자 자신의 트위터에 “개표 집계 중단(Stop the count)”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주문했다. 하지만 결국 전세는 뒤집어지지 않았고,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맛보게 됐다.
‘STOP THE COUNT’ 문구는 이미 EPL 내 다른 구단이 쏠쏠하게 패러디해 사용했다. 사우스햄튼은 지난 7일 새벽 뉴캐슬을 잡으며 승점 16으로 EPL 중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EPL 출범 후 구단 사상 최초의 사건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08/202011082329778613_5fa80209d803f.jpg)
사우스햄튼은 1위의 기쁨을 길게 누리고 싶은 마음에 구단 공식 SNS를 통해 ‘STOP THE COUNT’라는 문구를 표시했다. 사우스햄튼의 기쁨은 하루 만에 끝이 났다. /raul1649@osen.co.kr